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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샷 시스템> 원리, 발전, 차이점

by histeel 2025. 2. 10.

홀샷 시스템

 

MotoGP에서 빠른 스타트는 레이스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제조사들은 홀샷(Holeshot) 시스템을 개발하여 스타트 시 바이크의 트랙션을 최적화하고, 앞바퀴가 들리는 것을 방지하며, 더욱 강력한 가속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Ducati가 처음 도입한 이 기술은 현재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레이스 스타트뿐만 아니라 코너 탈출 시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MotoGP 홀샷 시스템의 원리, 발전 과정, 그리고 각 제조사별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홀샷 시스템의 원리

홀샷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바이크의 서스펜션을 낮춰 무게 중심을 조절하고, 이를 통해 가속할 때 앞바퀴가 들리는 현상(윌리 현상)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장치입니다. 주로 프론트(앞) 및 리어(뒤) 서스펜션을 일시적으로 고정하거나 낮추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이를 통해 레이스 스타트와 코너 탈출 시 바이크의 트랙션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홀샷 시스템은 두 가지 주요 용도로 사용됩니다. 첫 번째는 스타트 시 가속 향상, 두 번째는 코너 탈출 시 가속 성능 개선입니다. 스타트 시에는 리어 서스펜션을 낮춰 무게 중심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바이크가 최대한 접지력을 유지하며 빠르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합니다. 코너 탈출 시에는 비슷한 원리로 서스펜션을 조절하여 트랙션을 증가시키고, 가속 시 앞바퀴가 뜨는 것을 방지합니다. MotoGP에서 처음으로 홀샷 시스템을 도입한 Ducati는 이 기술을 통해 강력한 스타트 성능을 발휘하며 다른 제조사들보다 우위를 점했습니다. 이후 Yamaha, Honda, KTM, Aprilia 등도 비슷한 기술을 개발하며 MotoGP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발전

홀샷 시스템은 원래 모터크로스(MX) 경기에서 사용되던 기술이었지만, Ducati가 2019년 MotoGP 시즌에 이 기술을 도입하면서 혁신적인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Ducati는 초기 모델에서 리어 서스펜션을 낮추는 방식으로 스타트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이후 코너 탈출 시에도 유사한 원리를 적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발전시켰습니다. Ducati의 성공을 본 다른 제조사들도 빠르게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Honda와 Yamaha는 2020년 이후 이 기술을 도입했으며, KTM과 Aprilia도 2021년부터 MotoGP에서 본격적으로 홀샷 시스템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모든 MotoGP 팀들이 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며, 각 팀마다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기술을 최적화하고 있습니다. Ducati는 2022년 시즌부터 프론트 서스펜션까지 포함하는 더 발전된 시스템을 도입하여 스타트뿐만 아니라 코너 탈출 시에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이 기술은 MotoGP에서의 레이스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현재 MotoGP 규정상 전자제어 방식이 아닌 라이더가 기계적으로 조작해야 하는 시스템만 허용되고 있습니다.

제조사별 차이점

MotoGP의 주요 제조사들은 각각 독자적인 방식으로 홀샷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Ducati는 MotoGP에서 홀샷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한 제조사로, 가장 발전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Ducati는 스타트뿐만 아니라 코너 탈출 시에도 사용 가능한 프론트 및 리어 서스펜션 조절 시스템을 적용하여 다른 제조사들보다 강력한 가속 성능을 보여줍니다. Yamaha는 초기에는 Ducati보다 다소 뒤처졌지만, 2021년부터 리어 서스펜션 조절 시스템을 도입하며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Yamaha의 홀샷 시스템은 안정적인 가속을 중점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특히 프론트 휠이 너무 쉽게 들리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Honda는 2020년부터 이 기술을 도입했으며, 2022년 이후에는 코너 탈출 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습니다. Honda의 RC213V는 강력한 엔진 성능을 자랑하지만, 초반 스타트에서 Ducati보다 불리한 면이 있어 홀샷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KTM은 Ducati의 기술을 벤치마킹하여 빠르게 홀샷 시스템을 발전시켰으며, 2021년부터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KTM은 특히 스타트에서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리어 서스펜션을 낮추는 방식으로 강력한 초기 가속을 확보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Aprilia는 비교적 늦게 도입했지만,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홀샷 시스템을 개발하며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Aprilia는 Ducati의 프론트 서스펜션 조절 기술을 참고하여, 스타트와 코너 탈출에서 더욱 효과적인 트랙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래와 전망

홀샷 시스템은 MotoGP에서 중요한 기술로 자리 잡았지만, 점점 더 복잡해지고 발전하면서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일부 제조사들은 이 시스템이 너무 강력해지면서 라이더들의 주행 스타일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레이스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FIM(국제 모터사이클 연맹)과 Dorna(모토GP 운영 기관)는 2027년부터 홀샷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제한하거나 금지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홀샷 시스템은 MotoGP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 기술이 상용 바이크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부 고성능 스포츠 바이크에서는 MotoGP에서 개발된 론치 컨트롤(Launch Control) 기능이 탑재되고 있으며, 미래에는 더욱 정교한 서스펜션 조절 시스템이 일반 도로용 바이크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